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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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재발탁, '헤딩 타깃' 과거 답습은 안 된다

기사입력 2013.11.04 12:0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거신' 김신욱(울산)이 4개월 만에 홍명보호에 재승선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과 19일 각각 스위스, 러시아와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공격진은 박주영(아스날)이 여전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가운데 새롭게 최전방을 맡을 선수로 김신욱을 재발탁했다.

김신욱은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당시 홍명보호에 승선한 바 있다. 하지만 김신욱은 3경기 동안 교체로만 경기에 나섰고 짧은 시간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신욱의 신장을 활용하기 위해 롱볼에 급급한 전술만 보여준 것이 문제였다.

홍 감독도 "선수들이 김신욱이 들어가면 머리만 보고 패스하는 경향이 짙다"고 아쉬움을 내보였고 이후 김신욱은 홍명보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김신욱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머리보다 발을 더 잘쓰는 장신 공격수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움직임과 3경기 연속골로 무력시위를 펼쳤다. 

눈부신 활약에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대두했고 홍 감독은 4개월 만에 김신욱을 불렀다. 홍 감독은 "김신욱은 좋은 장점을 가진 공격수다. 어떤 선수보다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면서 "선수가 2~3개월 만에 한 단계 더 발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고 재선발 이유를 밝혔다. 

따라서 그동안 롱볼 위주로 김신욱을 활용하던 방식도 바꿀 생각이다. 홍 감독은 "상대 위협지역에서 김신욱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며 하나의 옵션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 해외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신욱을 다시 품은 홍 감독은 이전에 보여줬던 헤딩 타깃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전 실패한 이유를 선수들의 조급함으로 돌렸던 홍 감독은 지금부터라도 위력적인 김신욱을 제대로 활용할 카드를 고심할 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신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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