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특급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가 천안 현대캐피탈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3일 홈구장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아산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9 26-24 )으로 꺾고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컵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양팀은 개막전부터 불꽃튀는 경기를 펼쳤고 아가메즈의 활약이 더해진 현대캐피탈이 또 다시 승리를 챙겼다.
국내에 처음 공개된 아가메즈의 위력은 상당했다. 컵대회를 통해 여오현이 가세한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했던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에서는 시원한 공격력을 뽐냈다. 세계 3대 공격수라 평가받던 아가메즈는 명성대로
아가메즈의 힘은 17-17까지 시소게임을 펼치던 1세트부터 발휘됐다. 팽팽한 접전에서 무게 추를 가져온 것은 아가메즈의 스파이크였다. 아가메즈의 오픈공격과 백어택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린 현대캐피탈은 송준호까지 가세하면서 흐름을 잡았고 그대로 내달려 첫 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캐피탈이 승리의 순풍을 단 것은 2세트였다. 1세트에 비해 많아진 범실과 낮아진 공격성공률로 현대캐피탈은 세트 내내 우리카드에 끌려갔다. 23점대도 우리카드에 먼저 내주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때 현대캐피탈의 저력이 발휘됐다. 박진우의 서브 실수를 틈타 23-23 동점을 만들어낸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숀 루니의 공격을 막아내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고 아가메즈의 연속 백어택 공격이 성공하면서 26-24 대역전극을 펼쳤다.
힘들다 싶던 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갔고 3세트를 마지막 세트로 만들며 개막전부터 3-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매세트 현대캐피탈을 괴롭히면서도 에이스의 부재로 고배를 마셨다. 기대를 모았던 숀 루니는 득점 공격성공률 44%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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