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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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최후의 슈퍼매치, 자존심 그 이상의 충돌

기사입력 2013.11.02 10: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자존심 그 이상이 걸린 한판이다.

서울과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를 치른다. 2013년 최후의 슈퍼매치답게 걸린 것이 참 많은 대결이다.

기본 바탕은 자존심이다. K리그 클래식 최고를 자부하는 두 팀이기에 저마다 서로에게 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의식은 두 구단을 휘감고 있다. 

그래선지 올 시즌 양팀의 전적도 1승1무1패로 팽팽하다. 그 어디에도 기울지 않은 무게 추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기울게 된다. 1년의 우위를 상대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자존심 싸움은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이번 슈퍼매치는 단지 서울과 수원, 수원과 서울의 명문 대결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자존심보다 더 큰, 현실적인 성과가 두 팀 앞에 놓여있다.

참 공교로운 상황에서 두 팀이 만났다. 위치가 절묘하다. 서울은 4위(승점51), 수원은 5위(승점50)다. 승점 차이는 고작 1점으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현 순위가 굳혀지든지 아니면 뒤집히든지 결정이 난다.

우승이 멀어지고 3위와도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양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4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다. 마지막 한 장을 두고 서울과 수원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ACL 진출 여부는 한 시즌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큰 잣대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ACL 티켓을 챙기면 성공이지만 이마저도 놓치게 되면 일년 농사에서 손에 쥔 것이 아무것도 없게 된다. 더불어 다음 시즌 예산편성과 선수이동, 팀전력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렇기에 서울과 수원의 이번 슈퍼매치는 모든 것을 걸고 이기는 팀이 다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경기로 그 어느때보다 뜨겁고 필사적인 경기가 예상된다. 가을비와 함께 내려간 기온을 열기로 끌어올릴 마지막 전쟁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퍼매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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