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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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7] 삼성 우승 가능케 한 5회말 '이승엽의 1타점'

기사입력 2013.11.01 21:53 / 기사수정 2013.11.02 04:58



[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라이언킹' 이승엽의 방망이는 한국시리즈 최종전까지 와서야 응답했다. 그리고 팀은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한국 프로야구 32년사에 길이 남을 새 기록을 썼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차전까지 23타수 3안타, 타율 1할 3푼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에서의 첫 타점을 가장 중요한 7차전에서야 터뜨리며 승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7차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나섰다. 이승엽은 1회말 첫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고, 3회 2번째 타석에서는 9구까지 승부를 이어가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조금씩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팀이 1-2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천금 같은 동점타를 기록했다. 이 한 점은 자칫 두산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경기 중반 흐름을 삼성쪽으로 기울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삼성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하며 4-2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의 선전으로 6회말에만 5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승엽은 8회말 2사 후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상대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에는 해 줄 것이다'라면서 이승엽을 시리즈 내내 선발로 기용, 끝까지 그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향한 믿음에 부응하지 못해 마음고생이 컸던 이승엽은 팀의 우승이 걸린 마지막 최종전에서 의미 있는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에게도 삼성에게도 잊지 못할 시즌으로 마무리 되는 순간이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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