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임지연 기자]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인 16경기를 치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뜨거운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까지 앞선던 두산이기에 2인자로 남은 아쉬움은 크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이번 가을 잔치의 주인공은 두산이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감한 두산은 평소보다 많게는 2~3배 이상의 피로도가 쌓인다는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고 마지막 무대를 밟았다. 누가 보더라도 두산의 열세는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일찌감치 상대를 맞을 준비를 마친 디팬딩 챔피언 삼성과 팽팽하게 맞서며 시리즈를 주도했다.
김진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선전이 이어진 것에 대해 "특정 선수가 잘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모두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이 정말 한마음으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투혼과 정신력이 만들어낸 짜릿했던 가을 드라마였다. 한 시즌 최다 포스트시즌 16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다리를 절면서도 그라운드를 질주했고, 팀의 승리를 위해 홈까지 전력 질주한 뒤 쓰러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주전과 백업의 경계를 허문 화수분 야구가 빛났다. 두산 선수단은 경기에 나간 선수건 벤치에 앉아 동료들에게 힘을 전하는 선수건 한 마음이 되어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똘똘 뭉쳤다.
비록 고지 앞에서 쓰라린 좌절을 맛봤지만 두산이 16경기 158이닝 동안 보여준 허슬 플레이와 투혼은 뜨거운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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