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채태인이 귀중한 홈런포로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이끌었다.
채태인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채태인은 팀이 1-2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 박한이의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에 이어 니퍼트의 130km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조금씩 가져온 삼성은 7회말 나온 박한이의 스리런으로 승기를 굳히며 시리즈를 최종전까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채태인의 활약은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채태인은 지난 29일 잠실에서 열린 4차전에서도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노경은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만들어 내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 타선은 채태인의 홈런 이후 힘을 얻으며 이날 장단 11안타를 몰아쳤다.
벼랑 끝에서 탈출, 승부를 대구까지 끌고 오는 데 결정적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이가 채태인인 셈이다.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다해낸 채태인의 활약으로 삼성은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가며 통합 3연패를 위한 불씨를 살렸다.
한편 채태인은 이날 맹활약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채태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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