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총력전' 삼성 마운드, 절박함 통했다

[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내일은 없던' 삼성의 총력전 결과는 성공으로 귀결됐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류중일 감독이 예고한 대로 이날 삼성의 마운드는 총력전이었다.

삼성 선발은 릭 밴덴헐크였다. 밴덴헐크는 지난 25일 2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이후 29일 5차전에서는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코치진과의 면담을 통해 이틀 휴식 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실점 뒤 1이닝 만에 이두부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1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초 1사 2,3루에서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3회초 1사 만루와 4회초 2사 1루의 고비를 넘기며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1-2의 리드를 허용했다.

차우찬이 피홈런 뒤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만들어진 5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8번 최재훈을 3루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6회초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두산이 달아날 기회를 막아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5번째 투수로 권혁이 올라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에는 안지만이 올라왔다. 안지만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해냈다.

이후 삼성의 마운드는 신용운(⅔이닝)과 조현근이 지켰다. 9회초 2사 1,2루에서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이종욱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닝이터는 없었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다 해낸 이들의 활약으로 삼성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결국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은 11월 1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삼성은 지난 5차전부터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통합 3연패를 향한 마지막 불씨를 살려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심창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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