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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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김우빈, '악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기사입력 2013.10.31 15:52 / 기사수정 2013.10.31 15:53

김영진 기자


▲ 상속자들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이보다 더 악(惡)할 순 없다. '상속자들' 김우빈이 소름 돋는 '악마'로 변신했다.

김우빈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서 누구보다 사악한 '최영도'로 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중 최영도는 김탄(이민호 분)와 대립을 이루며 힘 없는 아이들을 괴롭힌다. 두 사람 사이엔 은상(박신혜)도 껴있다. 최영도는 왜 '악마'가 됐을까.

'상속자들'의 영도는 탄과 늘 신경전을 벌인다. 둘의 신경전은 사춘기를 거쳐 고등학생이 된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호텔 제우스 상속자인 영도는 어릴 적 어머니를 버리고 여러 여자들과 만나온 아버지를 원망해왔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를 들은 탄은 누구에게도 터놓기 어려웠던 자신의 이야기를 영도에게 하게 됐다.

고등학생인 현재보다 더 어렸던 어느 날, 탄은 영도에게 "사실 나 이사장의 아들이 아니다. 우리 엄마는 따로 있다. 너한테만 처음 말하는 거다"라고 고백을 했지만 이를 들은 영도는 "너 첩자식이었냐. 어제 본 그 여자와 우리 아빠가 애를 낳으면 그게 너 같은 새끼인 거냐"고 비수를 꽂았다. 아버지의 첩 때문에 아픔을 가진 영도와 첩의 자식이기 때문에 아팠던 탄은 서로 완전한 반대에 위치하면서도 누구보다 그 아픔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아이러니한 사이였던 셈이다.

그간 '상속자들'에서 영도와 탄이 왜 서로를 경계하고 대립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나오지는 않았다. 30일 방송된 7회에서 나온 두 사람의 과거 이야기는 왜 영도가 '악마'의 모습을 했던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영도의 이러한 아픔은 '상속자들'에서 면면히 나와왔다. 영도가 키우는 개는 아버지의 여자들이 준 용돈으로 샀으며, 그 개는 누구보다 영도의 말을 잘 들어 집에 드나드는 여자들에게 가끔 '물어!'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이런 영도의 모습은 애써 감추고 억눌러온 그의 분노로 다가온다. 또한 영도가 왜 악마로 변했어야 하는지, 시청자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서로의 아픔을 잘 아는 이 둘이 은상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대립을 이루게 됐다. 은상에게 첫 눈에 반한 탄과 왠지 은상에게 관심이 가는 영도. 두 사람은 이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상속자들' 8회는 31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상속자들' 김우빈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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