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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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비밀' 증발된 미련,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기사입력 2013.10.31 01:43 / 기사수정 2013.11.10 19:5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미련은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비밀'에서 강유정(황정음 분)은 자신의 연인이었던 안도훈(배수빈)의 악행을 알게 되며 복수를 계획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유정은 7년간 물심양면 지원했던 안도훈이 아들 '산'을 빼돌리는 등 자신의 가석방 심사를 막고, 아버지 강우철(강남길)을 빼돌려 객사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했다.

연인의 성공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강유정의 배신감은 극에 달했다. 안도훈을 찾아간 강유정이 강우철 얘기를 캐묻자, 안도훈은 발뺌을 하더니 "잘 모시지 못한 건 너야"라고 소리쳤다.

적반하장의 태도에 분노한 강유정은 "가슴 찢으며 후회하게 해줄 거야. 똑똑히 지켜봐. 네 인생에서 날, 우리 산이를, 우리 아빠를, 절대 잊지 않게 할 거야"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강유정은 안도훈의 뺨을 세차게 때리며 "사라져달라고? 꿈도 꾸지 마. 어딜 가든 내가 있을 거야. 징그럽게 날 보게 될 거야. 도망칠 생각하지 마"라고 칼을 갈았다.

이어 조민혁(지성)을 몰아내기 위해 안도훈과 신세연(이다희)은 의기투합했다. 조회장(이덕화)의 건강상태를 언론에 유포했고 K그룹의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을 이용해 조민혁의 모든 것을 뺏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

본래 조민혁과 신세연, 안도훈과 강유정이 두 갈래로 나뉘어 극을 이끌어갔지만 복수와 야망이라는 키워드 하에 조합은 엇갈리게 됐다.

조민혁은 그동안 강유정이 안도훈에게 보인 미련에 괴로워했고, 안도훈 또한 자신을 남자로 인정해주지 않고 조민혁을 향한 순애보를 보인 신세연을 보고 답답해했다. 신세연 역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강유정에 집착을 보인 조민혁에게 아쉬움을 느낀 상황이다.

하지만 안도훈의 악행이 드러났고, 조민혁이 회사의 비상상태를 접하게 되면서 물고 물렸던 미련이라는 감정은 증발됐다. 조민혁과 강유정, 안도훈과 신세연의 대립 구도로 교통정리가 됐고, 이들은 서로를 몰락시키고자 화살을 겨누게 돼, 진흙탕 싸움이 예고되는 형국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 정신적 공허함을 토로한 조민혁이 강유정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협공으로 안도훈의 비밀이 만천하에 공개될지, 아니면 상대의 반격으로 조민혁이 먼저 몰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비밀'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비밀 ⓒ KBS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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