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수상한 가정부'는 죽었다 살아나고 '심장이 뛴다'는 죽고 '나이트라인'은 살았습니다"
김성준 SBS 앵커가 29일 밤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SBS의 오락가락한 편성에 시청자들이 큰 혼란을 빚었다.
SBS는 29일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중계방송으로 '수상한 가정부'가 결방된다고 알려왔다. SBS 측은 29일 한국시리즈 중계방송이 끝난 후 엑스포츠뉴스에 "중계방송 후 'SBS 8뉴스'가 방송되고 '수상한 가정부'는 결방됐다. '심장이 뛴다'의 편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시리즈 중계방송 말미 자막으로도 친절하게 설명했다. SBS는 자막을 통해 "'수상한 가정부'가 결방됐다"고 고지했다.
당초 SBS는 오후 6시부터 한국시리즈 5차전 중계를 편성하고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시사프로그램 '현장21'의 결방을 결정했다. 이어 밤 9시 30분부터 'SBS 8뉴스'를 편성하고 오후 10시부터 '수상한 가정부'를 정상 방송 하려한 것이 B안 편성이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인한 경기 시작 지연과 팽팽한 두 팀의 승부로 인해 경기시간이 길어지자 SBS는 결국 '수상한 가정부'를 결방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SBS는 '8뉴스' 방송 말미 다시 한 번 앵커 멘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수상한 가정부'가 방송되고 '심장이 뛴다'가 결방된다고 알려왔다.
SBS의 편성에 시청자들만 큰 혼란을 빚었다. 수상한 가정부를 보기 위해 한국시리즈 중계 방송이 끝나기만 기다리던 시청자들은 다수의 매체의 결방 보도에 아쉬움만 느꼈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소위 '큰 경기'는 매순간 신중한 경기 운영으로 인해 페넌트레이스보다 경기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방송 시간에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방송이 시청자와의 약속인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결국 이날 '가정부'는 출근했고 '심장'은 뛰지 않았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수상한 가정부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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