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첼시와의 캐피탈원컵 16강전을 놓고 숨고르기를 예고했다. 유망주들의 투입으로 주축들의 피로도를 줄이겠단 심산이다.
아르센 벵거(아스날)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첼시전 구상을 미리 엿보였다. 리그컵을 유망주들 기회의 장으로 삼았던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아스날은 3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13-2014 캐피탈원컵 16강전'을 치른다.
아스날로선 중대 고비처를 만났다. 이번 시즌 무관 탈출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경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벵거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첼시와의 리그전에 이어 주말, 리버풀과 리그 홈경기를 치뤄야 하는 아스날로선 선수 구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스날은 변화를 공언했다. 최근 피로누적 증세를 보이고 있는 주축들에 대한 배려가 일부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인터뷰에서 벵거 감독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마티유 플라미니 대신 아이작 하이덴의 선발 기용을 알렸다.
벵거 감독은 "하이덴이 명단에 포함될 것이고 미야이치 료와 세르쥬 나브리도 몸상태가 좋다면 출격시킬 생각"이라 밝혔다. 이외에도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잭 윌셔에 대해 "출전 가능하다"면서 일부 주축 선수들의 선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결에서 벵거 감독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떠난 2007년이후 6년만에 본격 재회한다. 상대전적에선 무리뉴가 단연 앞선다. 무리뉴는 벵거 감독을 상대로 4승 4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리뉴와의 지략대결을 앞두고 벵거 감독은 이미 재회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리뉴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면서 "그가 마드리드를 떠날 때 영국 무대로 돌아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리뉴의 첼시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벵거 감독은 "리그가 원하는 것은 경기의 질이다. 무리뉴의 첼시는 매번 흥미진진한 경기를 제공하고 이것은 모든 팬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이번 16강전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