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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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라르손, 옛 친정팀 잔류 시키려 '깜짝 복귀'

기사입력 2013.10.29 18:19 / 기사수정 2013.10.29 18: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임대의 전설' 헨릭 라르손(42)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스웨덴 언론 '헬싱보리 다그블라드'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라르손이 현역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고향팀인 헬싱보리에서 현역을 마무리했던 라르손은 지도자로 변신한 현재 그라운드로 깜짝 복귀했다.

지난해 란스크로나에서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던 라르손은 올해 4부리그 회가보리 코치로 일을 하고 있다. 회가보리는 지난 1988년 라르손이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친정팀이다. 21년 만에 회가보리로 돌아간 라르손은 팀이 가장 어려울 때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라르손은 회가보리의 잔류와 강등이 결정되는 최종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62분을 소화했다. 이 매체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회가보리 팀에 문제가 생겼고 라르손이 다시 유니폼을 입어야만 상황에 놓였다"며 "은퇴 3년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라르손은 자신의 아들은 요르단 라르손과 함께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마친 라르손은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고 공정하게 승리를 따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설의 귀환 덕분이었는지 회가보리는 IF하가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4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라르손의 복귀는 깜짝 이벤트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코치 계약이 마무리되는 라르손은 "현재 상황에 대해 잘 모르겠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는 말로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편 라르손은 현역 시절 회가보리와 헬싱보리를 거쳐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셀틱(스코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선수다. 2006년까지 스웨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사진=라르손과 그의 아들(맨 아래) ⓒ 유튜브 동영상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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