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특급 외국인 3인방에게 주는 돈만 220억 원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힘은 상당했다. FC서울의 주장 하대성(28)도 인정할 정도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6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광저우와 2-2로 비겼다.
전반 11분 에스쿠데로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한 서울은 엘케손과 가오 린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데얀의 극적 동점골이 터지면서 패배를 면했다.
하지만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이번 결승전 규정상 서울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광저우를 이겨야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광저우의 강력함은 예상대로 다리오 콘카와 엘케손, 무리퀴가 만들어내는 공격력에 있었다. 광저우가 이들에게 주는 연봉만 220억 원에 달한다. 그 중 콘카는 중국 슈퍼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면서 유럽에서 뛰는 유명 선수들과 별 차이가 없는 막대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대성은 포지션상 겹치는 콘카와 90분간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고 실력에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하대성은 "콘카가 잘한다. 그만한 연봉을 받을만 한 것 같다"면서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하대성은 상대를 높게 평가했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서울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면서 "2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는 뚫어야 하는 입장이다. 상대도 분명 약점이 있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콘카-하대성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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