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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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30년' 운운하는 리피에 못 잊을 패배 안겨라

기사입력 2013.10.26 09: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늙은 여우'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이 또 발톱을 드러냈다. 상대의 속을 살살 긁는 특유의 도발에 FC서울이 할 일은 축구로 되갚아 주는 일이다.

서울은 26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1차전을 치른다. 내달 9일 광저우 원정경기에 나서야 하는 서울로선 1차전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우승에 도달할 수 있다.

결전의 날이 밝은 가운데 리피 감독의 30년 운운이 또 시작됐다. 뭐만 하면 30년을 강조하는 리피 감독이다. 적반하장식 행동을 하면서도 정당화하려는 화법으로 30년을 강조한다.

그는 지난 3월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 차 전주를 방문해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참석이 의무임에도 정확한 해명 없이 1000달러(약 109만 원)의 벌금만 낼뿐이었다.

하루 뒤 그는 "30년 만에 그렇게 아픈 것은 처음이었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이해를 바랐지만 두 달 뒤 홈에서 치른 전북과의 리턴매치서도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았다. 수석코치만 덜렁 내보내고는 해명조차 없었다.

서울전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이미 2주 전 서울이 광저우에 사용가능한 훈련장과 조명시설이 없다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입국한 뒤 조명시설 있는 훈련장을 알아봐달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다.

그래놓고 "서울이 훈련장을 제공하지 않아 호텔 로비에서 30분 동안 훈련했다"며 "30년 감독직을 하면서 이렇게 상대방이 배려하지 않는 것은 처음이다"고 또 다시 30년을 운운했다.

여기에는 리피 감독 스스로 명장임을 강조하며 상대의 기를 죽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을 우승했던 감독인 점을 부각하려는 방법으로 30년을 강조한 셈이다.

서울의 응수는 신경전일 필요가 없다. 축구로 보여주면 된다. 30년을 강조했던 만큼 경기 후 리피 감독으로부터 '30년 동안 이렇게 아픈 패배는 처음이다'는 말을 들으면 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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