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1-5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8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내준 뒤 8회말 채태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연장전에서도 만루 기회를 맞이하는 등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9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해 13회초까지 투구를 이어가던 오승환이 13회 오재일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무너졌고, 이후 3점을 더 빼앗기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류중일 감독은 "오승환이 긴 이닝을 던졌다. 12회를 마치고 오승환에게 의사를 물어봤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좀 더 길게 갔다"며 "판단 착오였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여서 오승환을 길게 투입했는데 홈런을 맞게 됐다"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승환은 4이닝 동안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39개를 훌쩍 뛰어넘는 5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어 류 감독은 "홈에서 2연패를 했는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면서 "잠실에서 대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삼성은 이후 서울로 이동해 27일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류중일 감독(왼쪽)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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