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최용수(40) 감독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향해 축구의 본질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은 오는 26일 열리는 FC서울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을 우승한 뒤 아시아 정복을 새로운 목표로 내건 서울은 이제 우승까지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파죽지세를 보여주며 결승까지 안착한 서울의 마지막 상대는 아시아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막강한 광저우다.
광저우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감독을 비롯해 마리오 콘카(아르헨티나)와 무리퀴, 엘케송(이상 브라질), 김영권(한국) 등을 영입했다.
최 감독도 상대의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경계했다. 그는 "조별리그와 16강에서 중국팀을 상대했었다. 많이 발전했고 좋은 모습을 봤다"면서 "이들과 광저우의 차이점은 외국인 선수의 기량 차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돈을 물처럼 쓰는 상대의 철학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최 감독은 "프로스포츠에 돈을 결부시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와 다르게 순수한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런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상대가 투자를 통해 이곳까지 왔지만 축구는 발로 하는 것이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의 전력이 상당해 서울의 열세가 점쳐진다는 질문에 최 감독은 "우리는 팀정신과 전통,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다. 상대가 유리하다는 예측이 많지만 오히려 서울의 본능을 자극할 것이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게의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서울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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