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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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미운 왕수박, 고운 오현경

기사입력 2013.10.21 15:21 / 기사수정 2013.10.21 15: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오현경의 반전 사진이 포착됐다. 극 중 철부지 역할이었기에 놀라움의 강도는 한층 더 했다.

오현경은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장녀 왕수박 역을 맡고 있다. 그녀는 "나 미스코리아 나갔던 여자야"라고 주장하며 남편 고민중(조성하 분)의 고민은 아랑곳하지 않는 철없는 아내로 열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미운털이 박혔다.

20일 방영된 16회분에서는 오랜만에 시골 시댁을 찾은 왕수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돈댁 문 앞까지 왔다가 헛걸음한 사돈 고지식(노주현)을 배려, 아버지 왕봉(장용)이 고민중 가족을 내려보낸 것. 시아버지가 정성스레 만든 백숙과 닭죽은 입에도 대지 않고 뾰로통해있던 수박. 설거지 하나 하지 않고 시아버지가 정성스레 싸준 음식도 못 마땅 하기만 한 아내에게 남편 고민중은 결국 불만을 폭발시키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밉상' 왕수박이지만 실제 촬영장에선 반전 그 자체다. 시아버지 노주현과 첫째 딸 애지(이예선)를 안고 있는 남편 조성하의 팔짱을 끼고 밝게 웃고 있는 오현경. 그간 '왕가네'에서는 볼 수 없는 오현경의 웃음으로 완성된 행복한 고민중 가족의 모습이다.

실제로도 오현경은 현장에서 애교가 많은 배우로 통한다. 지난 16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마을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 오후 촬영이 끝난 후 찾아온 저녁 시간에 노주현은 스태프들을 근처 맛집으로 안내했다.

그때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 오현경에게 "어서 와. 함께 맛있는 밥 먹으러 가자"라고 외쳤고 오현경은 잔뜩 애교 섞인 포즈를 취하며 "그럴까요?"라며 총총걸음으로 뛰어왔다. 딸 같은 오현경의 애교에 노주현은 아빠 미소를 발산할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촬영 내내 극 중 둘째 중지를 안고 능수능란하게 아이를 달래는 모습이 마치 친엄마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한 스태프는 "오현경은 '왕가네' 팀에서 반장으로 통한다. 요즘 욕을 많이 드신다고 하는데, 그만큼 빼어난 연기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오현경 ⓒ 드림이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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