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제는 한국시리즈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선발 4인방'이 한국시리즈 3연패달성을 위해 나선다.
지난 20일,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상대가 정해졌다. 두산 베어스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로 승리, 3승 1패로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종료를 3일 남겨둔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은 두산과의 최후의 결전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마운드의 힘'이다.
여기에는 '토종 선발 4인방'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이 있다. '다승왕' 배영수(14승)를 비롯해 윤성환(13승), 장원삼(13승), 차우찬(10승) 네 명은 올 시즌 나란히 두자릿 수 승리를 기록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이끌었다.
한 시즌에 4명의 투수가 모두 10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삼성 구단 역사로는 6번째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 없이 토종 선수로만 4명의 두자릿 수 승리 투수가 나온 것은 지난 1999년(노장진, 임창용, 김상진, 김진웅) 이후 무려 14년 만이었다.
10승 투수 4명을 배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이는 오로지 국내 선수들로만 만들어진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삼성 마운드의 탄탄한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쉽지만은 않은 시간을 보냈던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은 이들의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토종 선발 4인방이 10승 이상씩을 거둬 힘이 됐다"며 수훈선수로 이들을 꼽은 바 있다.
삼성은 오는 24일부터 대구구장에서 두산과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진다.
토종 선발 4인방이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차우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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