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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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마운드 지배했던 유희관, 박병호 한 방에 탄식

기사입력 2013.10.14 21:37 / 기사수정 2013.10.14 22:0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유희관! 유희관!"

목동 하늘에 그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포스트시즌 '초보자' 유희관이 두둑한 배짱으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적어도 넥센 박병호의 9회말 동점 스리런포가 터지기 전까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14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4회 2사까지 전광판에 기록된 넥센의 안타와 사사구 개수는 ‘0’이었다. 유희관은 좌우코너를 찌르는 구속 130km 후반대 직구와 변화구로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렸다. 7회까지 넥센 타자들은 유희관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유희관은 1회말 1사 후 넥센 2번 서동욱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4회 2사 후 첫 출루를 허용했다. 유희관은 넥센 3번 이택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루상에 내보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거포 박병호와 마주한 유희관은 볼 한 개를 먼저 던졌다. 이어 122km 떨어지는 변화구로 박병호의 방망이를 헛돌렸고, 133km 몸쪽 직구로 볼카운트를 1B 2S로 만들었다.

박병호도 만만치 않았다. 유희관은 떨어지는 공을 연달아 던졌지만, 세 번이나 커트 당했다. 하지만 결국 유희관은 120대 느린 변화구로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1사 후 넥센 5번 김민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주자를 남겨둔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1루 객석을 가득 채운 두산 팬들은 완벽투를 펼친 유희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희비가 엇갈린 것은 9회.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두산 니퍼트는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넥센 4번 박병호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했다. 유희관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11회가 진행 중인 현재 두 팀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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