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김형민 기자] 홍명보호가 이번에도 난제를 풀지 못했다. 평가전 완패 속에 이번에도 미해결된 원톱 문제는 계속된 아킬레스건으로 부각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모든 이들의 관심은 공격진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의 최전방 원톱 선별에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은 이날 지동원 카드를 전격 선택했다. 지동원이 원톱으로 공격 선봉에 선 가운데 구자철이 지원사격하는 형태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지동원에겐 두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아이티전에서 45분간 원톱으로 활약한 이후 다시 한번 원톱 재검증을 받았다. 동시에 구자철과의 호흡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대표팀과 아우크스부르크 등에서 보였던 지구 특공대 효과가 브라질전에서 발휘될 지가 화제에 올랐다.
기대보다 효과는 미비했다. 지동원이 무게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방 원톱에 선 지동원은 제로톱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앞선에 머물지 않고 왼쪽을 오가는 모습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수행코자 했다.
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지동원은 전반 29분 수비의 저항을 뿌리치고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다. 힘이 실리지 않은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혀 골문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이어 전반 33분엔 김보경이 아크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는 과정에서 아쉬운 트래핑으로 더 좋은 기회를 만들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무득점에 그친 지동원은 후반 6분 이근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후반 3분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허락하며 2점차로 쫓기게 되자 곧바로 단행된 교체카드였다. 무득점 속에 아쉬운 활약을 마친 지동원은 A매치 9번째 득점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공격에 변화를 준 한국은 이근호에 이어 손흥민까지 투입해 만회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이근호가 최전방에 자리한 가운데 손흥민이 왼쪽, 김보경이 중앙에 자리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대표팀은 잇다른 공세로 골갈증을 풀고자 했지만 결국 침묵 속에 0-2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지동원 (C) 엑스포츠뉴스=상암, 권태완,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