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니퍼트가 불펜 등판을 자청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두산 김진욱 감독은 “초반에 문성현이 호투할 때 끌어내리지 못해, 경기를 조금 어렵게 끌고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재우가 잘 막아줬다. 특히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끌고갔던 것이 주효했다”며 4차전을 총평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에이스 니퍼트가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진욱 감독은 “원래 니퍼트 없이 가려고 했다. 그런데 니퍼트가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한 선수라 무조건 불펜으로 준비하겠다고 하더라. 그럼에도 말렸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구원 등판해 4피안타 뭇매를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던 니퍼트였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작년에도 니퍼트가 좋았는데, 내가 실수한 부분이 연속 안타를 맞았을 때 빨리 바꿔줬어야 했는데, 못 바꿔 준 점이었다. 오늘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교체해 줄 대비를 했으나 잘 던져줬다"고 밝혔다.
팀의 간판 타자 김현수가 1회말 발목 통증을 호소해 정수빈으로 교체됐다. 김진욱 감독은 “어제 2루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 때 약간 삐끗했고, 경기 전에도 조금 안 좋았다. 경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그런 상황이 나와 어렵게 풀릴 수 있었는데 다행이 잘 풀렸다”며 “현수의 부상은 길게 가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의 통증이라 5차전은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2연패 후 2연승을 챙기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넥센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김진욱 감독은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만 없으면 좋을 것 같다. 어떤 것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5차전이라는 생각보다 게임을 잘 치렀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선수들에게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니퍼트, 이재우, 핸킨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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