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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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김진욱 감독 "4번 김현수 앞뒤에서 끌어주고 밀어줘야"

기사입력 2013.10.09 13:35 / 기사수정 2013.10.09 16:5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김진욱 감독이 9일 목동구장서 열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1차전에서 중심타선이 침묵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1차전에서 두산은 9회초 정수빈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한 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1패를 안았다. 특히 중심타순의 침묵이 뼈아팠다. 넥센 4번 박병호가 1홈런과 2볼넷을 골라내며 세 번 1루를 밟은 반면, 두산의 중심 타자들은 번번히 범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진욱 감독은 박병호에게 홈런과 볼넷 2개를 허용한 것에 대해 "전성기 타자는 뭘 던져도 잘 안된다. 어제도 잘 들어간 공이 맞더라"라며 "그렇기 때문에 앞뒤 타자와의 승부가 중요하다. 승부처에서는 박병호를 거르고 다음 타자와 승부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 만약 그 결과가 성공이면 판단이 좋았던 것이고, 실패면 판단이 잘 안된 것이다. 피하고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면 데미지는 더 크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좌완 유희관을 선택했다. 유희관은 박병호와의 상대전적에서 강했다. 김 감독은 "유희관에게 첫 타석에서 정면 승부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패배에 아쉬운 플레이가 덧붙여졌다. 특히 2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정수빈이 3루를 훔치다 주루사를 당했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수빈이가 순간적으로 판단한 것 같다. 사실 3루 도루는 위험성이 크다. 만약 3루까지 가면 점수가 날 수 있는 조건이 많지만, 전제는 무조건 사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수비도 아쉬웠다. 1회초 야수들의 수비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김진욱 감독은 "(김)재호가 평상시엔 넉넉하게 할 수 있는 수비를 어렵게 하더라. 또 현수가 1루로 나서는 것 자체가 변형이다. 처음부터 현수가 1루로 나서는 게 아니라 대타 카드를 활용한 후 들어서야 하는데 팀 상황에서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또 김현수에 대해서는 “(김)현수가 4번자리가 안 맞아서 대체할 다른 방법이나 맞춰볼 방법이 있다면 고민을 덜 하겠는데”라며 “중요한 건 현수가 못해도 앞뒤에서 끌고 받쳐주는 것이다. 시즌 초에도 현수 혼자 날라 다녀도 앞뒤서 받쳐주지 못해 성적이 안 좋았는데 좋을 때는 하위타순까지 연결도 잘 됐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타자들이 채워줘야 한다. 어제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김진욱 감독은 4차전까지 내다보고 있다. 1차전을 내준 두산 입장에서 2차전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2차전을 승리한 뒤 잠실로 돌아가게 되면 두산은 분위기를 탈 수도 있다. 김 감독도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늘 경기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진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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