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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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프리뷰] 3연승이냐 반전이냐 가늠하는 한 판

기사입력 2013.10.09 02:35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준플레이오프는 1차전을 이기면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이 86.4%에 이른다. 바꿔 말하면 1차전을 내준 뒤 상황을 뒤집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8일 열린 1차전에서 넥센은 두산에 4-3으로 승리했다. 팀 창단 이후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 부담감이 컸지만 페넌트레이스 때 보여줬던 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9일 열리는 2차전은 분위기를 탄 넥센이 단숨에 시리즈를 끝내는 흐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두산이 원점으로 상황을 돌릴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한 판이다.

넥센은 선발로 좌완 앤디 밴헤켄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29경기에 나와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밴헤켄은 두산전에 4차례 등판해 2승2패(4.88)를 기록하고 있다.

밴헤켄의 장점은 좌우를 찌르는 제구력이다. 복판으로 들어가는 공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실투가 적은 만큼 두산 타선이 정확하게 코스를 노리고 들어오지 않으면 공략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밴헤켄의 공을 잘 받아친 두산 타자는 민병헌(0.375)과 최준석(0.333)등 우타자들이 꼽힌다. 민병헌과 김현수는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 역시 좌완 유희관 카드로 맞선다. 유희관은 올 시즌 들어 야구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중고신인이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41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맹활약했다.

유희관 역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직구 구속이 130km대 중반에 그치지만 스트라이크존 언저리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타자들을 괴롭힌다. 구속은 느리지만 구위는 떨어지지 않는다.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은 물론,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함께 사용한다.

유희관은 넥센 전에서 1승1패(1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77이다. 유희관의 느린 공에 잘 대응한 넥센 타자는 박병호(0.500)와 강정호(0.400)가 꼽힌다. 넥센 타자들은 유희관에게 이번 시즌 들어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1차전에서 두 팀 모두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타격전 양상을 보였지만 결국은 득점기회를 여러 차례 살리지 못하며 한 점 싸움으로 흘러갔다. 2차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보인다. 유사한 스타일의 투수들이 다투는 양상인 만큼, 제구력 싸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렸다.

제구가 흔들려 통타를 당했을 때 넥센은 강윤구나 김영민 같은 롱릴리프가 뒤를 받칠 수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두산은 홍상삼과 핸킨스가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코너에 몰린 두산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집중력을 살리며 도망갈 수 있어야 승리와 동시에 불펜을 아낄 수 있다.

1차전에서 넥센의 박병호가 홈런을 때리며 주도권을 잡고 간 것처럼 2차전도 한 방이 먼저 터지는 쪽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고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넥센 선발 밴헤켄(위)과 두산 선발 유희관(아래) ⓒ 엑스포츠뉴스 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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