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유의 높은 인기는 동아시아 팬들 열기 때문'
세계 최고의 인기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팬 숫자가 전체 지구촌 인구의 1/15 수준인 3억 3천만명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은 9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이번주에 발표된 공식적인 조사 결과,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3억 3천만명의 팬을 보유했다"고 맨유의 팬층이 두껍다고 전제한 뒤 "맨유는 넓은 팬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덕에 잉글랜드 프로팀 중에서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팀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고 전했다.
더 선은 "맨유의 라이벌 아스날은 지난해 9월 2억 100만 파운드의 수입을 기록해 맨유를 제치고 소득 순위 1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아스날은 전 세계에 팬이 많은 3억 3천만명의 맨유 팬들을 맞서지 못했으며 맨유는 지난 8일까지 팀 수입이 2억 4500만 파운드에 이른다고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맨유는 동아시아 시장에서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며 최근 2년 간격으로 '아시아 투어' 경기를 펼쳤다. 특히 데이비드 길 맨유 단장은 지난해 8월 6일 잉글랜드 일간지 팀 토크를 통해 "지난 2003년 데이비드 베컴이 맨유를 떠나면서 인기가 떨어질 것 같았지만 오히려 더 유명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박지성, 덩팡저우는 수많은 동아시아팬들이 환호했던 영웅들이었다"고 말했다.
길 단장은 지난해 7월 중순 한국 투어 도중 "‘한국 축구팬의 75%가 맨유 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박지성의 활약으로 인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도 맨유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팀 토크에서는 "한국의 맨유 열기가 정말 놀라웠다. 한국이 일본보다 더 열정적이었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다"며 한국의 높은 열기를 치켜 세웠다.
한편, 더 선은 맨유의 인기 관리를 염두한 듯 "맨유 구단은 베컴이 현역 선수 생활에서 은퇴하면 그에게 맨유 국제 홍보대사 역할을 제의할 것이다. 맨유는 현재 70세의 보비 찰튼 경이 맡고 있는 역할을 그에게 넘기는 것을 고려 중이다. 한때 그와 불화를 겪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지난해 7월 20일 맨유의 아시아 투어 경기를 찾은 한국 팬들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