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08 18:22 / 기사수정 2008.01.08 18:22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난 토트넘에 잔류하고 싶어'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5)를 둘러싼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래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관심을 받았지만 최근 '머니 파워'를 앞세운 첼시가 1월 이적 시장 개막과 함께 베르바토프 영입전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 그의 행보가 관심 끌고 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는 7일(이하 현지시간) 불가리아 TV 인터뷰를 인용한 잉글랜드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언론에서 터무니 없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들이 매일 내 이름을 거론할 때마다 이제 지겹고 너무 앞서가고 있다. 언제까지 내 얘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언론들이 날 귀찮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적 시장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현지 언론의 집요한 주목을 받기 싫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베르바토프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2600만 파운드(약 480억 원)파운드 이적료와 관련된 맨유와 첼시 이적설 모두 웃기는 소리다. 나는 그 정도의 돈을 받을 가치가 되는 선수가 아니다"고 자신의 이적을 부정한 뒤 "나는 현재 토트넘에서 행복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 토트넘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다"며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4번이나 토트넘 잔류 선언을 했던 베르바토프는 "내가 말하지 않았던 말이 언론 기사로 보도될 때마다 기분이 안좋았다. 나는 그저 경기를 뛰고 싶을 뿐이다"며 앞으로도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는 간접적인 발언을 했다.
베르바토프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1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맨유를 비롯한 많은 클럽의 관심 속에서도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발휘하며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비롯 마틴 욜 전 감독과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의 불화설이 현지 언론에 끊임없이 보도되면서 맨유와 첼시 이적설이 불거지게 됐다.
그는 라모스 감독과의 실제 관계에 대해 "라모스 감독은 팀에 좋은 변화를 안겨줄 수 있는 지도자다. 인간성이 좋은데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세부적인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다"며 라모스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일축했다.
현재 라모스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 고위층은 잉글랜드 언론 이곳 저곳을 통해 "베르바토프의 이적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7일 더 선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가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3500만 파운드(약 647억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기사가 보도돼 눈길을 끌게 했다.
베르바토프 영입 시도중인 맨유와 첼시의 유혹이 시즌 후반을 앞두고 거세질 것으로 보여 그의 이적설은 잉글랜드 언론에서 계속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디미타르 베르바토프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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