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06 23:26 / 기사수정 2008.01.06 23:26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베니테즈 감독 경질설, 수면위로 떠올라'
최근 프리미어리그 5위로 추락한 리버풀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잉글랜드 언론에서 보도됐다. 얼마전 리버풀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과 두 미국인 구단주 톰 힉스, 조지 질레트와 갈등 빚었고 이 과정에서 '경질설'에 시달린 베니테즈 감독은 '성적 부진'이라는 궁지에 몰리며 잉글랜드 언론에서 경질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은 5일 베니테즈 감독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으며 "리버풀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와의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전제한 뒤 "리버풀은 안좋은 경기력을 펼칠때도 끝내 이기는 세팀과 다르게 경기력이 좋을때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리버풀은 언제나 같은 전술과 같은 결과를 이어갔을 뿐이다"며 베니테즈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했다.
물론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3시즌 동안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견인했다. 그러나 더 선은 "그의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지도자라고 옹호하고 있지만 최근 성적 부진으로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다"며 베니테즈 감독을 향한 리버풀 팬들의 여론이 좋지 않음을 언급하며 그의 경질설을 뒷받침했다.
더 선은 "베니테즈 감독은 성적 향상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한 뒤 "그는 전임 감독 제라르 훌리어가 썼던 1억 2500만 파운드(약 2312억 원)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했고 3년 반시즌 동안 팀을 맡았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적은 돈을 앞세워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지난 1일 웨스트햄전에 출전한 아스날 주전 선수 11명 몸값인 2150만 파운드(약 397억 원)는 베니테즈 감독이 페르난도 토레스 영입에 썼던 돈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1월 이적시장 대형 선수 영입을 두고 구단주들과 갈등 빚었다. 이에 더 선은 "그는 구단주들이 이적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토레스를 제외해도 제대로된 골잡이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는 계속 수포로 돌아갔다. 이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실패했고 크레이그 벨라미는 리버풀에 있다가 바로 떠났으며 다르크 카윗과 안드리 보로닌은 골이 부족다. 더구나, 그는 피터 크라우치마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베니테즈 감독이 투자했던 돈과 비슷한 금액으로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일궜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그의 로테이션 시스템은 라이언 바벨이나 요시 베나윤 같은 이적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며 로테이션 시스템의 창시자 퍼거슨 감독과 비교하며 그를 강한 논조로 비판했다.
한편, 베니테즈 감독은 5일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월 이적시장에서 중앙 수비수 영입으로 스쿼드를 강화하고 싶다. 성적 부진의 해결책을 위해 구단주, 단장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버풀의 목표는 단지 우승일 뿐이며 다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자신의 경질설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에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C)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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