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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의 무덤' 목동구장, PS에 미칠 영향은

기사입력 2013.10.08 10:54 / 기사수정 2013.10.08 11:4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박)병호한테 홈런 3개 맞고 충격이 컸습니다."

7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 목동구장,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두산 김진욱 감독은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박병호에게 홈런 3개를 내줬던 것을 언급하며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맞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거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여기에는 홈런타자 박병호의 존재감 외에도 '목동구장'이라는 변수가 숨어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37개의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는 절반이 넘는 22개의 홈런을 목동구장에서 만들었다.

목동구장은 좌우 98m, 가운데 118m로 크기가 작은 편이다. 장타자들이 많은 넥센 타선에게는 홈런을 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두산으로서는 홈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는 넥센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넥센은 올해 홈에서 36승2무26패, 승률 5할8푼1리를 거뒀다. 올 시즌 승률인 5할7푼1리보다 높은 수치다. 게다가 박병호는 물론 55홈런을 합작하고 있는 강정호(22개), 김민성(15개), 이성열(18개) 등 장타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넥센 타선은 상대 팀에게 '두려움' 그 자체다.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에 2승 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투수들도 목동에서는 무려 16개의 홈런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두산이 목동구장에서 기록한 홈런은 8경기에서 6경기에 그쳤다.

단기전에서의 1차전 승리의 중요성과, 홈에서 더욱 강한 넥센이라는 점을 염두에 뒀을 때 1,2차전을 목동구장에서 치러야 하는 두산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목동구장이 부담스러운 것은 LG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며 한층 여유 있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LG 역시 목동구장에서는 고전했다.

LG는 지난 7월 목동 넥센전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했고, 목동구장 4연패를 기록하는 등 목동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

목동구장은 준플레이오프를 맞는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LG에게는 두려움을, 홈에서 1,2차전을 맞는 넥센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넥센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역시 첫 가을야구를 맞는 목동구장이 준플레이오프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목동구장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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