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KIA 타이거즈의 최장신(196cm) 최희섭(29)과 최단신(164cm) 신인 김선빈(19)이 괌 전지훈련에서 룸메이트가 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희섭은 신장 196cm, 체중 109kg의 팀내 최장신. 반면, 신인 내야수 김선빈은 164cm, 체중 63kg으로 팀내 최단신이다.
최희섭은 원래 동기 이현곤(29)과 룸메이트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현곤이 다른 방으로 옮기면서 졸지에 짝을 잃은 최희섭이 김선빈을 선택, 최장신과 최단신의 합방(?)이 이루어졌다.
최희섭은 이에 대해, "신인인 선빈이가 프로에서 적응을 잘하고, 야구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서 선빈이에게 함께 방을 쓰자고 했다."라며 "선빈이는 착하고, 야구를 잘하려는 의지가 남들보다 강하다."라고 후배 김선빈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김선빈 또한, "최희섭 선배와 한 방을 쓰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미국 생활이나 프로야구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도 하나 하나 잘 가르쳐준다. 역시 메이저리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선배 최희섭과의 한 방 생활을 자랑했다.
주변에서도 룸메이트가 된 둘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서로의 신체적 조건이 정반대이기도 하지만 두 명 모두 성품이 착해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종범(38)은 룸메이트가 된 이들에 대해, "처음엔 웃음이 나왔는데, 두 명 모두 너무도 착해 도움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전지훈련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보고 고참으로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신인 김선빈은 비록 2차지명 6순위로 지명되어 저평가된 유망주다. 그러나 화순고 2학년 이던 2006년 9월, 쿠바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에서 2학년 생으로는 유일하게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공, 수, 주를 갖춘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다.
체구는 작지만 야구에 대한 근성에 있어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KIA가 1차 지명감으로 고려했을 정도의 유망주다. '빅 초이' 최희섭과 '최단신' 김선빈의 조합. 이들의 조합은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