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정희서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베를린' 촬영 비하인드 이야기를 공개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운-류승완의 액셜 썰전'(부제:악마를 본 김지운과 류승완의 주먹이 운다) 오픈토크가 열렸다.
이날 "영화 '베를린'은 군중신, 광장신 등 촬영 규모가 컸다. 힘든 점은 없었나"라고 진행자가 묻자 류승완 감독은 "야외 장면 촬영시 가장 힘든 점은 화장실이었다. 다 유료 화장실이어서 항상 동전을 많이 들고 다녔다"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류 감독은 "영화 촬영에 대한 현지 지원이 좋았다. 워너 브라더스 등 헐리우드 제작사들이 촬영을 많이해와서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었다"며 "독일인과 한국인 모두 자국어가 아닌 영어를 사용하며 작업을 하니 의사소통이 쉬웠다. 해외 스태프들이 무시할까봐 눈뜰때부터 감을 때까지 소리를 질렀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해외 촬영을 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 스태프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해외 스태프들은 시간제로 돈을 받으니 급한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 스태프들은 작품별로 돈을 받으니 빨리 끝내야만 한다. 장비를 들고 움직이는 속도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촬영 시간이 촉박하니 한국 스태프들이 장비를 들고 옥상에서 뛰었다. 현지에서는 안전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다. 우리는 말도 안되는 시간 안에 찍어야 했기에 서둘렀다. 하지만 우리가 현장 편집을 하는 것을 보고 해외 스태프들이 놀랐다. '우린 이 정도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주변과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지며 전세계 70개국 29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류승완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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