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류현진이 데뷔하기 전, 많은 이들은 언어 문제를 걱정했다. 그러나 162경기를 마친 지금, 다저스의 누구도 그의 짧은 영어를 지적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애틀랜타전에 선발등판한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에게는 5일 불펜 투구에 대한 질문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의 부담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큰 경기를 앞둔 시점이었지만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는 지적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5일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류현진 대신 의사소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의 대답은 "우리는 야구로 대화한다"였다. 아직까지 두 사람 사이에 의견 교환이 원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A.J 엘리스는 "야구는 국제적인, 공통적인 언어다"라는 말로 언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같은 날 매팅리 감독 역시 "문제 없다"며 류현진과 후안 유리베의 예를 들었다. 그는 두 사람은 매우 독특한 한 쌍이다"라고 말했다. 언어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다는 의미였다.
이는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으로 드러났다. 30경기에서 192이닝 투구하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A.J 엘리스와 호흡을 맞춘 23경기 145⅔이닝에서는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적어도 드러난 성적을 보면 A.J 엘리스의 발언이 거짓말은 아니었던 셈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야시엘 푸이그, 후안 유리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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