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아듀! 무등구장’
32년 동안 프로야구와 동고동락하며 숱한 추억을 담아냈던 광주 무등야구장이 4일 열린 KIA와 넥센의 시즌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1군 경기장의 임무를 다했다.
KIA는 무등구장에서 총 6회의 정규리그 우승과 10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열악한 배수시설과 잔디 상태로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야 했고, 선수들의 부상위험도 높아졌다. KIA는 2014년부터 신축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무등구장 시대가 저뭄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이 시작된다.
고별전에 앞서 KIA는 ‘무등야구장, 그 역사의 현장에 타이거즈가 함께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최종전행사를 진행했다. 82년부터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32년 동안 팬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타이거즈의 무등야구장 시대를 마감하는 아쉬움과 2014시즌부터 사용할 신축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냈다.
또 선수들은 ‘기억할게! 우리의 무등’이라고 적힌 패치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팬들에게 그라운드를 개방해 무등야구장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무등구장에서 많은 추억을 남긴 팬들은 과거로 남게 되는 ‘무등구장 시대’에 아쉬움을 표함과 동시에 마지막 KIA의 승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비록 KIA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져 3-8로 패했지만, 팬들 응원 열기는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무등 경기장은 앞으로 아마추어 야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무등 구장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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