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정희서 기자] 배우 강동원의 부산국제영화제 불참 논란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4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강동원의 불참 선언에 대해 "'레드카펫에 서지 않을 것이면 영화제에 오지 말아라'고 한 말은 거짓말이고 오해다"라고 입을 열었다.
남동철은 "강동원 측과의 의사소통은 '더 엑스' 제작사인 CGV와 이루어졌다. 소속사와 직접 연락한 것이 아니었다. CGV 측은 강동원의 요구라며 강동원이 4일 기자회견은 참석하지 못하고 GV만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GV에는 기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사건의 발단에 대해 말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강동원 측은 3일 센텀시티 CGV에 열리는 '더 엑스' 기술시사에는 참석한다고 밝혔다"며 "개막장 근처에 있는 CGV 행사에는 오지만 레드카펫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동원이 기술시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영화 관계자와 영화제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어 아예 센텀시티 영화제 현장에 오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3일 강동원 소속사 최정란 이사와의 통화 당시 '강동원이 개막식에 오거나, 다음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해주셨음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정란 이사는 강동원의 일정을 운운하자 흥분을 하시며 강동원이 영화제에 일체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통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중 레드카펫에 안오는 감독, 배우들이 많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런 협박을 받은 배우들이 많지 않았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왜 감동원만 문제화 됐는지 모르겠다"고 난처한 입장을 밝혔다.
강동원은 지난 3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 앞서 "영화 '군도 ' 촬영 스케줄 상 개막식 레드카펫행사는 불참하고 GV 관객들과의 만남에만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강동원의 소속사 측은 "영화제 측에서 레드카펫에 서지 않을거면 참석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며 화제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돌연 행사 참석 취소를 통보했다. 이에 영화제 사무국 측은 "강동원 씨가 개인적인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반되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사건 발생 하루만인 4일 오후 강동원 측은 불참 선언을 철회하고 이날 5시 '더 엑스' GV에 참석했다.
한편 김지운 감독의 영화 '더 엑스'는 부산영화제 최대 기대작으로 상영관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화하는 상영방식인 '스크린X'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남동철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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