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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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호날두, 10년 전 아스날 9번이었다" 고백

기사입력 2013.10.03 15: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품을 기회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벵거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방송 'ITV4'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 호날두와 관련한 일화를 공개했다.

호날두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던 2003년 맨유보다 아스날과 먼저 협상을 진행한 일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호날두는 아스날과 계약서에 서명만 남겨뒀지만 맨유로 행선지를 변경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벵거 감독은 호날두를 놓치면서 옆에서 맨유와 함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벵거 감독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10년이 지나 조심스레 털어놨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도 전했다.

우선 10대의 호날두를 영입하려던 사실을 시인했다. 벵거 감독은 "당시 호날두는 아스날과 매우 근접했다. 그는 아스날 구단으로부터 9번이 프린팅 된 유니폼을 지급받기도 했다"고 당시 입단이 임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아스날이 아닌 맨유를 택했다. 벵거 감독은 호날두가 그러한 선택을 한 이유로 당시 맨유의 코치였던 카를로스 케이로스의 존재를 꼽았다. 그는 "케이로스는 스포르팅 시절부터 호날두를 잘 알고 있었다. 맨유는 케이로스를 앞세워 호날두를 잡아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그것이 삶이다. 최선의 방식을 다한다 해도 때때로 그것보다 더 강한 다른 힘이 작용할 수 있다"고 호날두를 맨유에 내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돌려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이야기지만 호날두가 아스날의 9번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다면 아직까지 풀리지 않는 아스날 9번의 저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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