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페스티벌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김진민CP가 MBC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김진민CP는 1일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MBC '드라마 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서 "MBC에서 오랜만에 단막극을 하게 됐다. 가장 큰 동력이 된 건 후배 연출자의 강력한 의지다"고 밝혔다.
김 CP는 "시청자의 요구와 PD들의 꿈을 접합할 기회가 없었던 상황에서 단막극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드라마 페스티벌'의 모든 연출자들이 MBC 다른 프로그램의 공동연출을 맡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을 하면서 이번 단막극을 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배우들 역시 흔쾌히 하겠다고 해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 페스티벌'은 고화질(풀 HD)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초고선명(울트라 HD) 영상제작이 가능한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화질 시네마카메라를 대거 투입했다.
김 CP는 "UHD 드라마가 내년부터 한 두 편씩 생길 것 같다. 연출자들이 어떻게 UHD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지 성공적으로 점검하게 됐고 결과도 좋을 것 같다. 처음 HD가 생길 때 미술 쪽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번 UHD로 넘어갈 때도 그렇다. 점검 결과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 미술센터도 열심히 했다. 도와주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공중파 3사에서 방영된 대부분의 단막극들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KBS가 단막극을 유지하는 이유가 새로운 작가와 연출자가 나와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MBC도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좋은 배우 한 두명, 새로운 연출 한 두명, 새로운 작가 한 두명을 배출하는 것이 작지만 큰 목표다. 셋 중에 하나라도 이뤄지면 명분이 생긴다. 내년에 할 거냐 말거냐를 대답할 순 없지만 이번에 감독들이 보여준 실력이 답이 될 것이다"며 취지를 전했다.
또 "이들이 보여주는 반짝거림이 한번이라도 있으면 무시 못할 듯 싶다. 확신이 들면 내년에도 정기적 편성은 안 돼도 10편 정도는 다시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매년 '드라마 페스티벌'이 회자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방송될 것 같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드라마 페스티벌'은 2007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MBC의 단막극 시리즈다. 젊은 감독들과 신인, 기성작가의 만남을 통해 실험적인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첫 회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은 '해를 품은 달' 이성준 PD와 신인작가 노해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친구의 수술을 위해 가짜 장례식을 여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백일섭, 이호재, 박혁권, 안해숙, 오나라 등이 출연한다.
이후 강하늘, 양진우, 손병호 등이 주연을 맡고 진태현, 서현진이 특별출연한 사극 '불온'(극본 정해리 문수정 연출 정대윤)과 최정윤, 김태훈의 호흡이 주목되는 멜로물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극본 이지영 연출 정지인) 등이 차례로 전파를 탄다.
총 10부작으로 기획됐으며 2일, 3일부터 1, 2회를 시작으로 한 주에 1회씩 방송된다.
2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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