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올 시즌 2번의 NC전 등판,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문성현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즌 6승과 NC전 첫 승에 도전한다.
문성현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NC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상대 투수는 이재학. 지난달 25일 목동에서 만난 뒤 6일만에 재대결을 갖게 됐다.
당시 문성현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6회 이호준에게 볼넷을, 조영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팀은 9회초 노진혁에게 내준 솔로홈런으로 0-1로 패했다. 문성현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3번째 만나는 NC전에 나서는 문성현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문성현은 이날 6승을 거두면 지난 2011년의 5승(12패)에 이어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경신하게 된다.
지난달 5일(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과 25일 모두좋은 경기내용을 보이고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던 NC전 첫 승 달성 역시 놓칠 수 없는 목표다.
문성현은 25일 경기 뒤 다시 NC와 맞붙는 사실을 알고서는 "이번에는 이기겠죠?"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 "어떤 공을 어떻게 잘 던지느냐도 중요하지만, 투수한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두둑한 배짱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있는 문성현의 모습을 잘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지난 28일 창단 첫 4강 확정 뒤 2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넥센에게 후반기 마운드에 구세주로 나선 문성현의 존재감이 주는 영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1일 현재 3위인 넥센(70승 2무 51패)은 2위 LG(72승 52패)를 반 경기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만약 이날 넥센이 NC에 승리하고, 2위 LG가 롯데에 패하면 넥센은 LG를 제치고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선발 문성현의 경기 내용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하지만 넥센을 상대할 NC의 선발도 만만치 않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이재학은 지난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다.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올 시즌 9승 5패 1세이브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이재학은 '시즌 10승 달성'이라는 충분한 동기부여를 갖고 경기에 나선다. 가을야구 문턱은 넘지 못한 NC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NC는 이날 넥센전을 포함,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팀이 전날 KIA전에서 패하며 7위에서 다시 8위로 하락했기에 순위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넥센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팀의 2위 도약을 이끌 문성현과 시즌 10승 달성으로 신인왕 굳히기에 나설 두 투수의 등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문성현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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