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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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걱정의 한숨 "브라질과 이런 잔디에서…"

기사입력 2013.09.30 11:4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논두렁 잔디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2일과 15일 각각 브라질, 말리와 친선경기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독일과 영국을 방문해 해외파들의 역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홍 감독은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우승하며 과거 명성을 되찾은 세계 최강 브라질에 맞서 꺼낼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브라질도 한국전을 대비해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헐크(제니트), 오스카(첼시) 등 정예멤버를 선발하며 꿈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의 방한이 확정되면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브라질전 티켓 예매를 시작한지 3일 만에 6만여장의 예매분이 거의 소진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비단 국내의 상황만 아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활약하고 있는 독일은 네이마르와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워 한국과 브라질전 생중계 광고를 시작했다.

판이 제대로 짜여졌지만 아직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보수하는 것이 우선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 여름 폭염으로 잔디가 많이 손상된 상태로 문화행사와 동아시안컵을 치르면서 흙바닥으로 변했다. 지난 18일 FC서울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렀던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어울리는 잔디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홍 감독은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브라질은 세계 어디를 가든 이슈가 되는 팀이다. 그런 팀이 이런 잔디에서 경기를 하면 한국축구의 치부를 드러내는 꼴이다. 최고의 선수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서울시관리공단은 브라질전이 열리는 내달 12일 전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보수에 들어간다. 그러나 경기 전날 종교행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2주 동안 얼마나 개선될지는 의문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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