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공격을 공격답게!”
주춤하던 LG트윈스 방망이가 살아났다. LG는 29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정규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장단 13안타를 때려낸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최근 LG의 방망이는 무거웠다. 25일 대전서 한화와 만난 LG는 상대 선발 유창식에게 꽁꽁 묶였다. LG는 5피안타, 1실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아쉬운 1패를 안았다. 이틀 쉬고 잠실서 넥센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LG타선은 상대 선발 밴 헤켄을 상대로 4회 2사까지 1루도 밟지 못하며 고전했고, 결국 0-4 영봉패를 당했다.
2연패에 빠진 건 타선의 침묵 탓이 컸다. 결국 보다 못한 LG 김무관 타격 코치는 삼성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을 불러 모았고, 효과가 나타났다. LG는 3회까지 삼성 선발 차우찬에게 묶여 고전했지만, 4회 7안타를 몰아 때리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6회말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점을 올렸다.
톱타자로 나서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맹활약한 박용택은 “어렵고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며 “경기 전에 전력분석팀과 김무관 타격코치님과 얘기를 했는데, 코치님이 '공격을 공격답게 하자'고 하셨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소심해졌지만,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무관 코치는 “타선에서 최근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4회 투아웃 만루에서 대량 득점을 뽑은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 타자들 집중력이 살아나 고무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박용택(위), 김기태 감독과 김무관 코치(아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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