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즌 30번째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가 유력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페르난데스와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에 이어 3순위로 꼽힌다. 두 명의 '쿠바 괴물' 에 막힌 셈. 아쉽지만 두 선수 모두 투-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19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올 시즌 신인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위는 류현진과 함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이다. 그는 185⅔이닝을 던졌다. 신인왕 1순위 페르난데스는 마이애미 구단 방침에 따라 172⅔이닝을 끝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선발 등판 횟수에서는 3위에 올랐다. 윌리 페랄타(밀워키)가 32경기에 선발로 나서 신인 1위, 셀비 밀러(세인트루이스)가 31경기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테헤란과 함께 30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완투는 2차례로 페랄타, 크리스 아처(템파베이)와 함께 공동 1위다. 아처는 두 차례 완투를 모두 완봉으로 장식했다.
탈삼진은 154개로 신인 가운데 네 번째다. 9이닝당 탈삼진 9.75개를 기록한 페르난데스가 187개의 탈삼진으로 1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테헤란(170개)-밀러(169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승수와 평균자책점도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14승으로 밀러에 이어 다승부문 신인 2위다. 평균자책점도 규정 이닝을 채운 신인 투수 가운데 2위를 확보했다. 페르난데스가 평균자책점 2.19로 MVP급 기록을 세웠다. 그는 클레이튼 커쇼(평균자책점 1.83)만 아니었다면 신인왕 그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이제 4일 개막하는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한다. 돈 매팅리 감독은 '원투펀치' 커쇼와 잭 그레인키 이후의 선발 투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류현진이 3번째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아직 진짜 우승이 아니다. (소감은) 끝에 가서 말하겠다"던 류현진이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줄 '배짱'을 보는 일만 남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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