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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3홈런' 박병호, 거칠 것이 없다

기사입력 2013.09.29 20:15 / 기사수정 2013.09.30 06:51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가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서 시즌 34호와 35호, 36호를 기록했다.

이날 박병호는 0-0이던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노경은의 4구째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로 연결하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다음 홈런은 3회에 나왔다. 박병호는 3회말 2사 1,2루에서 맞은 2번째 타석에서 노경은의 5구째 117km 커브를 때려내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단숨에 5-1로 벌어졌다.

이후 두산이 3-5까지 따라붙자 박병호의 방망이가 다시 힘을 발휘했다. 넥센은 6회말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6-3으로 앞서가던 중이었다.

박병호는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다시 장타력을 뽐내며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문우람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두산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데릭 핸킨스의 4구째를 때려내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8-3, 5점차로 점수를 벌리는 홈런이었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 문학 SK전에 이어 2번째다. 또 이날 홈런으로만 7타점을 올리면서 지난 5월 5일 목동 KIA전에서 올린 개인 최다 타점 7점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5타점으로 지난 시즌 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박병호는 3홈런으로 7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보이며 112타점으로 개인 최다 타점 기록도 완성했다.

시즌 36호포를 완성한 박병호는 홈런 2위인 최정(SK·28개)와이 격차를 8개로 벌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홈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두산과 가을야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었는데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됐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무려 3홈런을 몰아치며 40홈런 달성에도 한 발짝 다가간 박병호는 "당장 그런 것을 신경쓰기보다는 지금의 좋은 감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서도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뜻임을 전했다.

팀이 3위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2위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낸 그는 "사실 3,4위보다는 2위를 하고 싶은 게 사실"이라면서 "2위를 목표로 다음에 있을 원정 경기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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