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6개월 만에 선두를 탈환할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29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1 추가에 그친 전북은 승점53을 기록해 2로 한 계단 올라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울산 현대(승점52)가 전북보다 2경기나 덜 치른 상황이라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전북은 수원전이 선두로 올라갈 절호의 기회였다. 전날 포항 스틸러스(승점54)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도망가지 못했던 것이 컸다. 따라서 수원을 잡고 승점3을 추가하면 전북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순위표 가장 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을 짓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전북은 수원을 맞아 케빈을 최전방에 두고 레오나르도와 서상민, 정혁, 티아고를 2선에 배치했다. 평소와 달리 정혁의 위치를 올리면서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2명에 압박감을 줬고 김상식이 포백 수비 바로 위에 위치해 상대 꼭지점이 되는 산토스를 전담마크하며 예봉을 꺾었다.
최강희 감독의 4-1-4-1 전술은 수원의 움직임을 봉쇄했고 전반 종반을 향하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방점이 찍히지 못했다. 전반 38분 레오나르도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렸고 2분 뒤 레오나르도의 재차 슈팅도 정성룡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선제골에 실패했다.
전북은 후반에 더욱 수원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퍼부었다. 케빈과 정혁이 정성룡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교체로 들어온 박희도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수원도 부상에서 막 회복한 정대세를 투입하면서 맞불을 놓았지만 여의치 않았고 전북은 김신영까지 더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결국 두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치며 갈 길 바쁜 선두 경쟁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북-수원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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