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앤디 밴 헤켄이 LG전 승리로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갔다.
밴 헤켄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12승(10패)째를 거둔 밴 헤켄은 지난 7일 두산전, 14일 SK전, 20일 KIA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밴 헤켄은 안정된 제구를 앞세워 초반부터 호투를 이어갔다. 3회까지 LG 타선에 단 한 개의 사사구와 안타도 내주지 않으면서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45개를 던진 최고구속 146km의 직구는 물론, 최고구속 131km의 포크볼의 제구가 잘 되면서 LG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스트라이크(65개)와 볼(35개)의 비율도 좋았다.
밴 헤켄은 1회 단 9개의 공으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1회에 이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4번 정성훈을 5구째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이병규(9번)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권용관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밴헤켄은 문선재와 손주인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윤요섭을 6구째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2사 뒤 고비를 맞았다. 박용택을 삼진, 정주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정의윤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줄 때 좌익수 서동욱의 공을 이어 받아 2루수 서건창에게 송구하던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동점을 내줄 수 있는 위기였지만, 밴 헤켄은 침착하게 4번 정성훈을 2루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실점 위기를 넘기고 나니 거침없었다. 5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이병규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권용관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문선재까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2사 뒤 박용택에게 첫 볼넷 내줬지만 후속타자 정주현을 1루 땅볼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고, 7회 역시 11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제 몫을 다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밴 헤켄이 5회 이상을 잘 버텨주기를 기대한다"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밴 헤켄은 이날 이닝 소화는 물론 경기 내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의 마운드에 든든한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앤디 밴 헤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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