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28
스포츠

나달, 방한 내내 묻어난 '청각장애' 이덕희를 향한 애정

기사입력 2013.09.27 16:14 / 기사수정 2013.09.27 16: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국내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5·제천동중)를 칭찬했다.

나달은 27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기아자동차 초청 한국 방문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6년 이후 7년 만에 방한한 나달은 국내 유소년 선수들과 원포인트 레슨을 펼치며 격려했다.

약 15분 동안 이덕희와 랠리를 주고받은 나달은 레슨 후 "정말 잘했다.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나달과 이덕희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년 전 방한 때도 한 차례 이덕희와 레슨을 가진 바 있다. 당시 9살이던 이덕희는 테니스 입문 2년에 불과한 초보임에도 나달의 볼을 받으며 꿈을 키웠다.

나달도 지난 4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청각장애를 지닌 이덕희를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달은 짧은 방한 일정에도 이덕희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덕희와 함께 식사하고 선물을 주고받은 나달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나달은 "처음 이덕희의 얘기를 듣고는 내 귀를 의심했다. 테니스에서 듣지 못하는 부분은 큰 약점이다. 그러나 불굴의 정신력으로 올바른 길을 가는 이덕희를 칭찬한다"면서 "챔피언으로 가는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고난을 이겨낸 부분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의 노력과 겸손함으로 챔피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서 "빠른 시일에 메이저대회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만나길 바란다. 대회 전에 주니어 선수들과 몸을 풀거나 훈련을 하는데 다시 훈련할 계기가 생기길 바란다"며 "내 개인적인 경험담과 우리 코치진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달과 소중한 원포인트 레슨의 시간을 가진 이덕희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며 "피곤한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덕희 ⓒ 기아자동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