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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나달 "한국, 적극적인 스타·대회 유치 필요"

기사입력 2013.09.27 15:57 / 기사수정 2013.09.27 16: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US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7년 만에 방한했다.

나달은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기아자동차 초청 한국 방문 행사를 가졌다. 지난 2006년 11월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와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했던 나달은 7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 10일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고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중 2개(프랑스오픈, US오픈) 대회를 우승하며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나달은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에 올해는 특히 중요했다. 선수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면서 "어려움을 이겨낸 우승의 원동력은 팀워크다. 팀원들이 힘이 되주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국내 테니스 인기가 외국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 한 나달은 "스포트는 빅매치와 스타를 통해 유명해진다. 내가 알기로 한국은 그랜드슬램에 준하는 대회가 없다"면서 "스타들을 더 초청하고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최근 한국 대기업들이 스포츠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지원이 유망주들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나달은 기자회견에 앞서 워커힐 호텔 내 테니스장에서 진행된 원포인트 레슨에서 이덕희(제천동중)와 박민진(호주오픈 볼키즈 홍보대사)을 지도했다. 

청각장애를 딛고 테니스 선수로 우뚝 선 이덕희를 향해 나달은 "빠른 시일에 메이저 대회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만나길 바란다"며 "듣지 못하는 부분은 큰 약점인데 불굴의 정신력으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지금의 노력과 겸손함으로 챔피언까지 거듭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방문 행사를 마친 나달은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해 ATP 투어 차이나오픈에 출전한다. 나달은 대회 결과에 따라 2년 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나달 ⓒ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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