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샌프란시스코(미국), 신원철 특파원] 브라이언 윌슨(LA 다저스)이 AT&T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야유 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울려 퍼졌다.
윌슨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회 구원 등판했다. 올해 다저스와 계약하기에 앞서 2006년 이후 7년 간 뛰어온 친정팀과의 경기.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적은 있었지만 AT&T파크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였던 류현진은 8회 시작과 함께 덕아웃에서 마운드로 걸어나왔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눈 뒤 윌슨과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마치 윌슨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야유를 보냈다.
윌슨은 야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대타 그레고르 블랑코부터 1번타자 앙헬 파간, 2번타자 후안 페레즈까지 3명의 타자를 모두 잡아냈다. 1이닝 무실점, 친정팀 홈구장에서의 신고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윌슨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315경기에 등판해 320이닝을 책임지며 20승 20패 171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11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79로 뒷문을 튼튼히 했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윌슨에 이어 켄리 젠슨을 투입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1점으로 묶었다. 팀이 2-1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4승에 성공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브라이언 윌슨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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