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경기 연속 혹평의 멍에를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호펜하임과 홈경기에서 뼈아픈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6경기 연속 볼프스부르크의 중앙을 책임진 구자철은 구스타보의 결장으로 얀 폴락과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인 구자철은 최전방까지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한 번의 실수가 그동안 움직임과 평가를 상쇄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실점의 빌미가 된 실수로 구자철은 디터 헤킹 감독의 믿음을 잃었다.
구자철은 0-0이 이어지던 전반 15분 볼프스부르크 진영에서 디에고 베날리오 골키퍼를 향해 헤딩 패스를 건넸다. 그러나 구자철의 의도와 달리 백패스의 강도가 약했고 상대방 공격수인 안소니 모데스테에게 연결됐다.
모데스테는 가볍게 베날리오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로 연결했고 구자철은 망연자실하게 자신의 실수를 곱씹을 뿐이었다.
실수를 범한 구자철은 전반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헤킹 감독은 하프타임에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하며 실수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레버쿠젠전에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최하평점을 받았던 터라 2경기 연속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준 셈이 됐다.
한편, 구자철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던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44분과 후반 3분에 터진 이비차 올리치의 멀티골에 힘입어 호펜하임을 2-1로 꺾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구자철 ⓒ 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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