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승리를 향한 열망은 양팀 모두 뜨거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건 삼성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포항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66승(2무 47패)째를 안으며, 이날 SK에 승리한 선두 LG와의 간극을 1.5경기 차로 유지했다.
공동 3위 두산과의 맞대결. 경기에 임한 양팀 선수단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양 팀 모두 점수를 허용하긴 했지만 투수들은 볼넷 남발 없이 정면 승부를 펼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고, 야수들은 기가 막힌 호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 1번 정형식은 이날 첫 선발 데뷔 무대에 오른 유창준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3루서 삼성 4번 최형우의 중전 안타가 터져 가볍게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강봉규, 우동균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추가 1회부터 3-0으로 앞서 갔다.
두산의 반격은 4회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2루서 홍성흔이 2루수 왼쪽 안타를 때렸고, 2루주자 김현수는 짧은 안타에도 거침없이 홈으로 파고들어, 발로 1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서 손시헌의 좌중간 2루타가 터져 1점을 더 따라 붙었다.
곧바로 삼성은 5회 말 1사 정형식의 우중간 2루타와 박한이의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달아났다.
스코어 4-2.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기 위해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1사 후 손시헌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양의지, 김재호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하며 시즌 11승째를 수확했다. 이어 등판한 권혁, 안지만, 오승환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의 승리와 윤성환의 11승을 지켰다. 반면 생애 첫 1군 데뷔 무대를 치른 유창준은 4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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