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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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완투패' 류현진 발목 잡은 146km 직구 하나

기사입력 2013.09.17 13:14 / 기사수정 2013.09.17 17:5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한 번의 실투로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의 투구 내용은 흠 잡을 데 없었다. 하지만 실투 하나가 곧 패배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8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7패(13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7에서 3.03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투런포 이후 안정을 찾아가며 2회부터 6회까지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실점은 1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으로 내준 2점이 유일했다. 1회 류현진은 선두타자 A.J.폴락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번 윌리 블룸키스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3번 골드슈미트에게 던진 초구 91마일(약 146km) 투심패스트볼이 높게 제구 되면서 이를 통타당해 2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마틴 프라도와 애런 힐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완벽한 피칭이 이어졌다. 헤랄도 파라와 크리스 오윙스를 체인지업으로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터피 고스비쉬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트레버 케이힐에게 직구로 투수 땅볼을 유도한 뒤 폴락과 블룸키스트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을 잡아내는 등 12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이날 최고 구속인 94마일(약 151km)의 빠른 공이 나왔다. 1회 홈런을 내줬던 선두타자 골드슈미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마틴 프라도를 77마일 커브를 이용해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애런 힐에게는 94마일 빠른 공을 던졌지만 볼이 됐다. 하지만 다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1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5회에도 단 11개의 공으로 세 타자에게 뜬공과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니 류현진은 6회초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뒤 득점까지 기록하며 1-2,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6회말 마운드에 올라 9개의 공으로 이닝을 가볍게 마친 류현진은 7회에도 2사까지 잘 잡아냈지만 애런 힐에게 던진 4구째 커브에 좌전 안타를 내주며 1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마무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0개의 공으로 뜬공과 땅볼을 유도, 다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1-2의 팽팽한 한 점 차 승부. 9회초 타선에서의 역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타선이 9회초 2사 2,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대타로 나선 맷 켐프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류현진은 잘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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