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선덜랜드) 임대 이적후 첫 선을 보였다.
기성용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홈 데뷔전을 치렀다. 90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3-1 완패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기성용은 중원사령관에 낙점됐다. 파울로 디 카니오 감독은 이적생 기성용을 곧바로 선발로 투입하며 남다른 신뢰를 보였다. 중원에 선 기성용은 데이비드 본과 잭 콜백 등과 함께 공수의 열쇠를 쥐었다.
역할엔 스완지 시티시절과 변함은 없었다. 주로 후방에 위치해 볼 배급에 주력했다. 하지만 특별한 활약은 선보이지 못했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팀의 약세 속에 활약을 누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간간히 선보인 패스 연결은 안정적이었다. 전반 1분만에 직접 프리킥을 차 모습을 보인 기성용은 13분엔 왼쪽으로 향하는 정확한 패스로 공격 전개를 유연하게 했다. 외질과도 자주 마주쳤다. 전반 31분 외질 수비에 실패했던 기성용은 42분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드리블을 저지하며 아스날의 역습을 끊어냈다.
후반엔 집념이 담긴 헤딩을 시도해 놀라움을 샀다. 평소 헤딩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기성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후반 16분 기성용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따라 골문 앞으로 침투해 헤딩 슈팅을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심판은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선언했다.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패스 시도를 선보였다. 지지부진한 공격에 힘을 보태보겠단 심산이었다. 이날 선덜랜드는 무패사슬을 끊어야 했다. 하지만 조지 알티도어의 골이 무효로 판정되는 등 불운과 지지부진함 속에 기성용은 해결해보려는 의지를 기회가 될 때마다 보였다.
특별한 활약 없이 기성용은 첫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아쉬움과 함께 적응이란 과제를 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직접 영국으로 날아가 기성용의 활약을 관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떤 인상이 전달됐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