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임지연 기자] ‘3연패는 없다’ 두산 베어스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두산은 12일 문학구장서 열린 SK와의 시즌 15차전에서 9회초 대거 6점을 더해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63승(2무 48패)째를 수확한 두산은 이날 휴식을 취한 4위 넥센과의 간극을 1.5경기 차로 벌렸다.
선발 노경은이 4실점, 이어 등판한 구원진이 3실점하며 초반부터 SK에게 리드를 뺏긴 두산이다. 스코어 2-7에서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됐다. 5번 홍성흔부터 시작된 9회초 공격이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로 김현수와 이종욱 등 주전 선수들이 일부 교체된 상황이었다.
상대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캡틴’ 홍성흔이 중전안타를 때리고 나가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임재철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1승이 급한 SK는 바로 투수를 윤길현으로 바꿨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은 윤길현의 3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추격포로 연결했다. 스코어 5-7까지 좁혀진 순간이다.
두산의 추격은 멈출 줄 몰랐다. 두산은 이어 등판한 SK마무리 박희수까지 공략했다. 오재원의 내야 안타와 민병헌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김동한이 박희수의 132km 투심을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 홈런으로 연결해 짜릿한 대 역전극을 만들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승리를 기대하던 두산 원정 응원단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함성을 쏟았다.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최준석, 홍성흔의 볼넷 임재철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더했고 9회말 등판한 윤명준이 이재원, 조동화, 최윤석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미라클한 승리를 완성시켰다.
한편 6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막은 SK 선발 김광현은 시즌 11승이 눈 앞에서 물거품이 되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두산 베어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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