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류현진은 왜 1회에 흔들릴까.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티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퀄리티스타드(QS)를 달성했다. 하지만 늘 터지던 타선의 지원이 이번에는 없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류현진은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 이닝 소화력 등을 앞세워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신인답지 않게 맹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의 가장 큰 약점으로는 ‘1회’가 꼽힌다.
애리조나 전에 앞서 올 시즌 26경기에 나선 류현진의 등판 내용을 들여다보면 1회가 가장 부진하다. 류현진은 1회에만 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1회를 제외한 다른 이닝 최대 피홈런 수는 2개인 점을 고려하면 유난히 1회 현저하게 많은 장타를 허용했다.
또 1회에 가장 많은 11개의 볼넷을 내줬다. 1회 피안타율은 2할8푼6리, 평균자책점은 4.15나 된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 3.02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날 역시 1회가 가장 아쉬웠다. 류현진은 0-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애리조나 1번 A.J 폴락에게 74마일(약 119km) 커브를 던져 중전 안타를 맞았다. 1회부터 변화구 제구에 고전했다. 이어 윌리 블룸키스트에게 던진 81마일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좌전 안타를 내줬다.
결국 류현진은 무사 1,2루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먼저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1,3루서 애리조나 4번 마틴 프라도에게 91마일(146km) 속구를 던져 유격수 병살타를 이끌었지만, 3루주타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0-2가 됐다. 앞서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점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류현진 ⓒ GettyImage/게티 이미지]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